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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패셔니스타에서 간판 여배우로!

영화계는 지금 공효진 김민희 김효진 전성시대 패션지 모델로 첫 등장...슬림몸매, 개성적 얼굴 10여년 연기 내공 더해 스크린 흥행주역 도약

▲ 공효진



1990년대 후반 낯선 여자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조막만한 얼굴에 긴 팔다리, 무엇보다 정형화되지 않은 미모가 도드라졌다. 공효진·김민희·김효진이다. 당시 10대 중후반이었던 이들이 어느덧 한국 영화계의 주춧돌로 만개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민희와 공효진이 주연한 '화차'와 '러브픽션'은 지난 주말 전국에서 60만7463·25만2098명을 각각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다. 또 김효진은 임상수 감독의 화제작 '돈의 맛'으로 올 상반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중이다.

▶ 우리는 절친

모두 가까운 사이다. 데뷔 경로가 같아서다. 하이틴 대상 패션 월간지의 모델로 출발해, CF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나이는 공효진이 32세로 가장 많다. 김민희는 공효진보다 두 살 어리고, 지난해 12월 결혼한 김효진은 28세로 막내다. 연예계 입문 시기가 비슷해서인지 평상시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다.

소문난 패셔니스타란 점도 비슷하다. 옷 잘 입기로 여자 연예인들 가운데 으뜸을 다툰다. 디자이너 등 패션계 관계자들도 높이 인정하는 대목이다. 아방가르드한 패션부터 소녀같은 옷차림까지 모든 스타일의 패션을 창의적으로 소화해낸다.

▶ 멀었던 정상

그러나 셋 다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다. 공효진은 1999년 '여고괴담 : 두 번째 이야기'로 가장 먼저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이후 한참동안 개성있는 조연에 머물렀다. 예전 기준으로는 그리 예쁘지 않은 얼굴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공효진과 같은 해 드라마 '학교 2'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김민희 역시 영화 '순애보' '서프라이즈' 등에 출연했지만, 노력보다 타고난 감성에만 의존하는 듯한 연기로 주연급이란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효진 또한 다양한 장르에 쉬지 않고 달려들었으나, 대중의 평가는 인색했다.

▶ 드디어 시작

공효진은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가, 김민희는 2006년 드라마 '굿바이 솔로'가, 김효진은 2009년 영화 '끝과 시작'과 지난해 개봉작 '창피해'가 각각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타고난 개성에 묻혀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연기력이 그제서야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세 여배우의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다. 연기의 고저와 장단이 교과서적으로 분명하게 읽히지는 않지만, 10년 넘게 몸으로 습득한 연기가 내츄럴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패션 인테리어 건축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높은 호기심은 지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신작을 준비중인 한 영화감독은 "연출자의 시각에서 이들의 얼굴은 여백이 많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작품에 따라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한 마스크"라며 "당분간 공효진·김민희·김효진을 둘러싼 캐스팅 전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같다. 좋은 시나리오가 몰릴텐데, 그럴수록 전성기는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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