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리콘 차트에 '코리안 데이'가 열렸다.
14일 현지에서 무더기로 신보를 발표한 국내 가수들이 대거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K-팝의 위력을 떨쳤다.
열기를 이끈 건 동방신기였다. 통산 33번째 싱글인 '스틸'로 하루 8만4029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일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2위와는 판매량에서 10배 이상 앞서 있어 주간차트 1위도 확실시 된다.
2인조로 재편한 후 지난해 1월 처음 발표한 싱글 '와이?'가 주간차트 1위에 오르며 3연속 오리콘 1위 기록을 이어갔지만, 지난 겨울 발표한 '윈터 로즈'가 2위에 머물러 연속 1위 행진은 중단됐다. '스틸'로 다시 주간차트 정상에 오를 경우 통산 10번째 1위 달성이다.
카라의 자매 걸그룹인 레인보우는 세 번째 싱글 '가나가나고'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한 싱글 'A'와 '마하'로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세 번 연속으로 톱10 진입을 이뤘다.
앨범차트에서는 2PM이 베스트앨범 '2008~2011 인 코리아'로 1만6253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애프터스쿨은 첫 번째 정규앨범 '플레이걸즈'로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씨엔블루는 지난해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한 콘서트 실황을 담은 DVD '윈터 투어 2011'로 DVD 종합차트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이승기의 데뷔 싱글 '연애시대'는 주간차트 9위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K-팝의 기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한 주 만에 한국 가수들의 새 음반들이 모조리 톱6에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같은 흐름은 한 주 뒤인 21일 카라의 새 싱글과 아이유의 데뷔 싱글, 장근석의 새 미니앨범 등이 쏟아지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