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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스타꿈 눈먼 '오디션 폐인' 속출

"인상하면 큰돈" 단꿈 취한 청소년들 빗나간 올인 한달 수백만원씩 들여 학교대신 연예학원으로

'대한민국은 오디션 공화국'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 짙은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 K'의 성공 이후 많은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벌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현재 MBC '위대한 탄생' 시즌 2와 SBS 'K팝 스타', Mnet '보이스 코리아'는 생방송 경연을 하고 있으며, KBS2 '톱 밴드'는 5월 두 번째 시즌 돌입을 앞두고 18일 1차 예선 접수를 마감한다.

8월부터 방송될 예정인 '슈퍼스타K4'는 8일 참가자 접수를 위한 ARS를 개설했다. 오픈 하루 만에 7만881명의 참가 접수를 받았다. KBS조이가 23일부터 방송하는 '글로벌 슈퍼아이돌'은 한국·중국·태국 등 아시아 3개국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tvN은 6월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 방송을 목표로 지역 예선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최초로 주부들의 노래 실력을 가리는 오디션 '슈퍼 디바'를 23일부터 방송한다. 종편 JTBC도 개국 프로그램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을 걸고 '메이드 인 유'를 방송 중이다.

가수를 꿈꾸는 오디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는 각각 네 번째와 두 번째 시즌을 거치며 패션계의 숨은 보석 찾기에 성공했다.

◆ 상업성 노린 사생활 노출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공정한 룰에 따라 무한 경쟁을 벌이고,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채널만 돌리면 쏟아지는 엇비슷한 프로그램 탓에 오히려 시청자의 선택권은 좁아드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참가자들의 과잉 의욕은 '밉상 캐릭터'로 매도돼 '신상털기'와 '왕따' 양산으로 이어지곤 한다. 상업성에 치중한 일부 방송사는 참가자들의 사생활을 들춰내 이슈화시키는 문제를 야기한다.

또 '오디션 입상은 곧 스타'라는 단꿈에 취한 청소년들을 '연예인 지상주의' '오디션 폐인'으로 몰고가기도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과 함께 학원형 기획사가 대거 생겨나고,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강영은(42)씨는 "유명 오디션 입상자를 배출한 보컬레슨 학원이라며 한 달에 120만원의 수강료를 요구했다. 울며 매달리는 딸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들어줬지만 방송사에 지원서만 끊임없이 제출하고 별 성과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철승 한성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개성 있는 재목과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성에 점수를 매기고, 승자 독식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오디션 열풍의 불안한 얼굴을 지적했다. /유순호·권보람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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