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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과학향기] 연구소재를 대출해주는 은행

과학자들만 이용하는 은행이 있다.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라고 불리는 이러한 '과학은행'이 그 주인공이다.

과학은행은 연구에 필요한 '연구소재'를 예금(기탁)하고 대출(제공) 받는 은행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신약의 효능을 연구하는데 특정 세균이 필요하다면 '세균은행'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필요한 세균을 검색한 다음 신청서를 보내면 며칠 안에 세균이 밀폐 용기에 담겨 연구실로 배달된다. 만약 새롭게 발견한 세균이 있다면 이를 세균은행에 보관하도록 의뢰할 수도 있다.

1995년 5개 은행으로 출범한 국내 과학은행은 현재 1개의 중앙센터(www.knrrc.or.kr)와 약 36개의 연구소재은행이 영업 중이다. 이런 과학은행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 전국 대학에 설립돼 운용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과학은행에 예치된 동물, 식물, 미생물, 인체, 기타 융합물 등의 소재는 약 20만 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국내에 과학은행이 없다면 외국에서 이러한 연구소재들을 받아와야만 한다.

살아있는 세균 한 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오려면 재료비에 운송비가 더해져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또 세균을 받기까지 한 달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과학은행은 이처럼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일반은행처럼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어서 민간 투자가 어렵다.

경제와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업을 지원하는 은행들 역시 국제적인 규모와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듯,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과학은행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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