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한류스타 이준기가 제대 한 달만에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16일 발표한 새 미니음반 '듀서'는 9231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팬미팅을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준기는 16일 첫 장소인 나고야 국제회의장 센추리홀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타이틀곡 '투게더'는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모던록 계열의 업템포 노래다.
일본 음악시장은 매주 수요일 신보가 출시되는 게 관례다. 14일에는 동방신기의 새 싱글 '스틸'이 8만4029장으로 1위에 올랐다. 동방신기는 다음날 역시 2만5183장으로 이틀 연속 1위를 지켰지만, 갑자기 등장한이준기에게 정상을 내주고 2위(7956장)로 내려앉았다.
이준기는 발매 이틀째인 17일 다시 동방신기에게 1위를 내주며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비록 '1일 천하'에 만족했지만, 군복을 벗자 마자 아무런 사전 프로모션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이준기는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드라마 '마이걸'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히어로' 등이 연이어 성공하며 한류스타로 급성장했다. 노래와 춤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대규모 아시아 투어를 하는 등 입대 전까지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번 음반의 성공은 군 복무로 인한 그 동안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16일 나고야, 18일 요코하마, 19일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팬미팅 티켓 2만 장은 예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해외에서 복귀 인사를 끝낸 후 5월 MBC 새 수목극 '아랑사또전'(7월 방송) 촬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