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에 따른 사망이 줄어든 영향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고령화 특성 분석'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 남성의 기대수명은 77.39년에서 82.16년으로 4.77년, 여성은 81.29년에서 86.63년으로 5.34년 길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의학의 발전과 보건환경의 개선에 따라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데는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남 0.657년ㆍ여 0.891년)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든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뇌혈관질환의 경우 남성은 65세 이후 기대수명 연장에 대한 기여도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될수록 뇌혈관질환에 따른 사망이 많아진다는 방증이다. 여성은 70대 후반 이후 뇌혈관질환에 따른 사망이 급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고연령 층의 사망률 감소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에 중점을 둔 장기요양 제도 구축 등 보건사업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