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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봄 스크린 전세 낸 세 남자

하정우 이선균 박희순 이례적 두 작품씩 연이어 개봉







올 봄, 극장가의 남자배우들은 눈 코 뜰 새없이 바쁘다.

주연작 한 편의 홍보와 개봉이 끝나고 나면, 다른 한 편이 연이어 공개되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지난달 초와 말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러브픽션'을 차례로 선보였다. 흥행 결과는 모두 좋다. '범죄와의 전쟁'은 전국관객 460만명을, '러브픽션'은 16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한 배우의 주연작 두 편이 한달여의 시간차를 두고 나란히 성공하기는 무척 이례적이다.

박희순과 이선균도 정신이 없다.

박희순은 15일 개봉된 '가비'에 이어, 다음달 11일 '간기남'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가비'에서는 꺼져가는 국운에 노심초사하는 고종을, '간기남'에서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간통 전문 형사를 연기했다.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헤매는 미스터리 스릴러 '화차'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선균은 두 달후 소심한 남편으로 변신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5월 11일 개봉된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아내가 부담스러워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의뢰하는 캐릭터다.

이같은 사례가 최근 늘어난 까닭은 지난해부터 증가한 제작 편수와 반비례해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검증받은 간판급 남자 배우들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일감이 없어 놀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제작진이 촬영 기간을 줄이는 대신, 개봉까지의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을 넉넉하게 잡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순 제작비 15~20억원대의 중급 규모의 작품일수록, 일찌감치 촬영을 끝내고 적당한 상영 시기를 차분히 알아보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배우는 한 작품에 묶여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좋고, 제작진은 예산을 줄이면서 한 배우를 나눠쓸 수 있으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다.

한 영화 제작자는 "스크린 수는 한정된 상황에서 작품의 규모 및 성격에 걸맞는 상영 시기를 찾다 보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즘이 바로 그렇다"며 "관객층이 세분화된 할리우드에서는 같은 배우가 출연한 여러 편의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되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다. 반면 국내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정우의 사례와 같은 시너지 효과보다는, '제 살 깎아먹기'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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