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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신데렐라들의 등용문 계속 만들 것"

'오디션 프로의 미다스 손' 엠넷 김기웅 책임프로듀서



지난 몇 년간 예능의 대세로 자리잡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자면 케이블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의 김기웅(43) 책임 프로듀서(CP)를 빼놓을 수 없다. 오디션 열풍의 물꼬를 텄던 '슈퍼스타K'와 화제 속에 방영 중인 '보이스 코리아'의 제작을 진두지휘한 그를 만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현 주소와 미래를 물었다.

# 비슷한 프로 범람 속 포맷 차별화

미국에서 포맷을 구입해 야심차게 선보인 블라인드 오디션 '보이스 코리아'로 또 한번 성공을 일궈냈다. 재야의 고수들이 펼치는 노래의 향연과 참가자를 등지고 목소리만 듣고 있던 심사위원들이 의자를 돌릴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한 기운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평균 시청률 5%대로, 6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1위를 기록했으며, 요즘은 배틀 라운드로 화제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김 CP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며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 점이 오히려 득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독특한 포맷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엠넷이 1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강조했다. 프로 가수와 보컬 트레이너가 포진한 참가자 군단도 재야의 고수를 끌어내기 위해 직접 캐스팅에 나선 제작진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맛집과 맛집 아닌 곳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예선이 없어요. 시작부터 본선입니다."

# 출연자가 원하는 건 상금 아닌 무대

2005년 엠넷 입사 이후 '엠카운트다운'과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 등을 연출한 김 CP가 일찌감치 오디션에 눈독을 들인건 당연했다.

"미국에서 1990년대 초반 리얼리티가 대세였는데, 10년 후 국내에서도 리얼리티가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마찬가지로 2000년대 '아메리카 아이돌'이 유행하자 한국도 통할 거라고 봤죠. 또 예전에 비해 신데렐라 스타가 드물어졌다는 점이 오디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슈퍼스타K 1'의 성공 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면서 문제점이 불거졌다. 방송사간 치열한 경쟁 탓에 상금이 늘어나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CP는 "'슈퍼스타K 3'의 울랄라세션은 우승 후 상금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대중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걸 더 좋아했다"면서 "참가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스타가 되기 위한 등용문이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걸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 예능 패턴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한국의 시청자 경향이 10년 간격을 두고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예능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연자 층이 얇아지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지속적인 성공의 관건이다. 이같은 우려에 김 CP는 "'될 성 부른 떡잎'을 발굴하는 건 오디션 프로그램이 해야 할 몫"이라며 "'슈퍼스타K 2'의 허각을 뛰어넘는 스타가 나온다면 인기는 계속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음악 전문 채널 종사자로서의 사명감도 강조했다. "시청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상파 방송사는 시청률이 낮아지면 더 이상 제작하지 않겠지만, 저희는 음악인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계속할 겁니다. '보이스 코리아'도 시즌 2를 구상중이고요. 상반기는 '보이스 코리아', 하반기는 '슈퍼스타K'라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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