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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악마의 게임 현금거래 악마의 유혹



'악마의 게임'으로 통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 RPG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디아블로3'의 출시일이 5월15일로 확정됐다.

신작은 전작의 스토리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됐을 뿐 아니라 게임 안에서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고파는 '현금 경매장'이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현금 경매장이 빠진 상태에서 서비스한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사행성 조장을 우려, 이 기능을 빼지 않을 경우 게임 서비스를 막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일단 게등위의 제안을 수용하되 향후 경매장을 복귀시키는 쪽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돈을 주고 아이템을 사서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도록 한다는 게 현금 경매장의 존재 이유다. 보통 온라인게임은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 아이템이나 스킬이 업그레이드되고 이는 고레벨 달성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얻어야 할 이런 성과를 돈으로 해결하는 일종의 게임내 마트가 생긴 것이다.

'바다이야기' 등 불법·도박성 게임으로 곤욕을 치른 관계 기관이 '현금으로 아이템을 산다'는 말만 들고도 게임 유통 자체를 불허하겠다고 밝힌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경매장을 불허한 채 게임을 서비스할 경우 만만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대다수 MMORPG 유저는 현재 아이템을 거래하고 있다.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등 거간꾼 역할을 하는 업체에서 유저가 만나 자유롭게 아이템을 사고 판다. 이 경우 종종 한쪽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일부 부도덕한 게이머가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사라지는 '먹튀'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템 거래터를 만든 업체나 해당 아이템을 만든 게임사는 이를 책임지지 않는다. 블리자드는 이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이다.

세수 확대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블리자드코리아에 따르면 경매장이 생기면 블리자드 역시 거래 수수료 익익이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당분간 경매장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 이 회사가 수수료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없다.

그런데 게이머는 북미 서버를 이용해 '디아블로3'에 접속할 수 있다. 디아블로2의 경우 국내 유저의 절반 이상이 북미 서버를 통해 플레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시스템이 빠진 게임보다는 완벽한 시설을 갖춘 해외 시장에서 플레이할 공산이 크다. 결국 블리자드 한국 지사가 내야할 세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금 경매장이 지닌 순기능과 역기능이 지나치게 상충하기 때문에 무 자르듯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관계 부처와 블리자드가 윈윈할 수 있는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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