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했던 배우 한혜진이 예능에서 개그본색을 드러내더니 광고계까지 들썩이고 있다.
한혜진은 이경규와 팔도 남자라면 CF를 찍은데 이어 사조그룹 기업 이미지를 대표하는 얼굴로 낙점됐다. 해표 순창궁 햅쌀 고추장을 시작으로 사조그룹 내 다양한 상품과 이미지를 전하는 광고에 출연한다.
한혜진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CF 외에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도 앞두고 있으며, 이전에 섭외가 들어오지 않던 다양한 업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하면서 가능했다. 지난해 7월 방송을 시작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고정 출연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다. 평소 착하고 억척스러운 모습으로 굳혀진 작품 속 캐릭터에 답답함을 느꼈고, 이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자유롭게 풀어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는 그대로 적중했다. 초반에는 다소 경직되고 이경규와 김제동에 묻혀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 완전히 몸이 풀렸다. 특유의 직설화법이 통하기 시작하면서 입담으로 이경규와 김제동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야근해' '문제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별명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에게 스캔들을 콕 집어 물었고, 자신이 베이글녀라며 능청스럽게 자기자랑을 늘어놓기도 한다.
제작진 관계자는 "한혜진의 순수함이 힐링이라는 기획의도에 맞을 것이라 판단하고 MC로 발탁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유머로 매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