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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수출 발목잡는 '환율의 덫' 조심하라

엔화 약세, 심상찮은 무역환경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달러당 76엔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9개월 만에 80엔대로 올라서더니 지금은 83~84엔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9%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원화 환율이 달러에 비해 2.6% 가량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내림세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럽의 재정불안 완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엔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추세 전환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상수지 흑자 기조까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최근 올해 환율 전망을 달러당 80엔에서 85엔으로 수정하는 등 엔저 대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엔화 가치 하락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다. 엔저는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 기업들이 엔고에 따른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우리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본 기업들은 벌써 엔화 약세로 그동안 한국에 밀렸던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서 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엔화 약세에 원화 강세가 겹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해 9월 달러당 1195원까지 떨어졌던 원화 가치는 최근 112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 더구나 지난 1월 100엔당 1500원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도 최근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우리와 일본 기업의 가격 졍쟁력 차이가 그 만큼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월 무역수지가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무역환경이 심상치 않은 터에 엔저에다 원고까지 진행되면 우리 수출 경쟁력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랜 동안 슈퍼엔고가 지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환율 효과를 톡톡히 봐왔다. 하지만 이제는 엔고 반사이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삼성이나 LG, 현대·기아차 등 우리 수출 주력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모른다. 특히 원화 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정부와 기업 모두 엔저와 원고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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