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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엔 '나만의 아지트' 4개!

찾아보면 알짜시설 즐비…돈 들이지 않고도 365일 OK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에 다니는 이상미(25)씨는 매일 지하철 역으로 출근한다. 서울메트로 직원은 아니지만 서울시내 곳곳에 '나만의 사무실'이 있는 덕분이다. 오전 11시에는 충무로역 안에 있는 '오! 재미동'에서 취업준비를 하며 간간히 책도 읽고 DVD도 본다. 점심시간에는 을지로 입구역에서 무료 공연을 보며 공부로 쌓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린다. 오후에는 신촌역장실에서 토플 스터디를 하고 매주 월·목요일에는 성수역으로 이동해 수묵화도 배운다. 이씨는 "지하철만 잘 이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하루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서울 지하철이 '나만의 사무실'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승객들과 교감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들을 속속 마련하면서 동아리 모임, 교양 수업, 인터넷 서핑, 공연감상 등을 모두 지하철 역사 안에서 끝낼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은 평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역장실을 '열린 동아리방'으로 개방하고 있다. 단순히 사무실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공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테이블, 의자, 냉장고, 커피포트 등 모든 집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3·4호선 충무로역 지하 1층에 위치한 영상센터 '오! 재미동'에서는 영화·DVD 감상은 물론 컴퓨터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비디오방' '편집실' '재미동 극장' '마루' 등 다섯 가지의 테마에 따라 살뜰하게 공간을 나눠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휴식은 물론 취업 준비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홈페이지(ohzemidong.co.kr)를 예약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 편하다.

지하철 역사에서 교양을 쌓을 수도 있다. 매주 월·목요일 2호선 성수역내 사무실에서는 수묵화 교실이 열린다. 서울메트로 수묵화 동호회 직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수묵화 교실은 강사를 초빙해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호선 아현역은 '아~현(現)! 나빌레라'라는 주제로 나비생태 체험을 제공 중이고 3호선 잠원역에서는 누에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잠사체험이 가능하다.

미용과 건강도 지하철에서 챙길 수 있다. 1·3·5호선이 만나는 종로3가역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둘째주·넷째주 목요일에 어르신을 위한 무료 이미용 행사를 대합실에서 열고 있다. 국내최초 건강테마역인 4호선 길음역은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민 대상 무료 대사증후군 검진과 건강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역내 공연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에는 사당역을 포함한 8개 상설 공연무대가 있으며,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는 월드컵경기장역을 비롯한 3개의 상설공연장이 있어 역내가 항상 음악으로 흥겹다.

김완중 서울메트로 홍보팀 차장은 "지하철 이용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역에 가면 이 점이 특별하다'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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