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품' 조연들과 실력파 스태프의 가세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할 전망이다.
전 세계 1600만부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이 영화는 미래의 독재국가 판엠을 무대로 출전자중 오직 한 명만 살아남는 헝거 게임에 나선 소녀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다.
우리에게 '래리 플린트' 등으로 익숙한 우디 해럴슨은 극중 헝거 게임의 과거 우승자로 캣니스의 멘토인 헤이미치를 연기한다. 시니컬한 주정뱅이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두뇌 회전과 재치로 캣니스와 그의 친구인 피타(조시 허처슨)를 돕는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발히 활동중인 스탠리 투치는 헝거 게임 출전자들을 소개하는 MC 시저로 힘을 보탠다. '러블리 본즈'에서 소아성애에 탐닉하는 연쇄 살인범으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겼던 투치는 수다스러운 캐릭터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한다.
원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와 중견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등장도 볼 거리다.
판엠을 통치하는 독재자 스노우 역의 서덜랜드와 험거 게임의 추첨을 진행하는 에피 역의 뱅크스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깨알같은 재미를 불어넣는다. 특히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던 뱅크스는 영화화 소식에 연출자인 게리 로스 감독에게 자필 편지로 출연을 자청했을 만큼 열의를 과시했다.
한편 로스 감독은 할리우드의 '이야기꾼'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톰 행크스 주연의 '빅'과 케빈 클라인 주연의 '데이브'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베테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오랜 파트너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그랜 토리노', '체인질링' 등에서 뚝배기처럼 은근한 영상 미학을 과시했던 톰 스턴이 촬영을 맡았고, 아카데미 편집상에 빛나는 스티븐 미리언이 편집을 책임졌다. 판타지 영화속 의상의 대가로 소문난 주디아나 마코브스키가 미래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의 의상을 선보인다. 다음달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