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밤에 하는 토론에 출연 후 귀가하면 새벽 2~3세가 돼 일정이나 신체에 부담이 된다"며 심야시간대 토론 프로 출연 거절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26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서 "MBC '100분 토론'에 안나오겠다는 이유를 말해달라"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100분 토론'이 심야에 진행되는 데 한 번 갔다오면 서너시간이 뺐기더라"며 "굉장히 신체적인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 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그런 방송들엔 이미 응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라디오 토론만 하겠다는 건데 왜 TV 토론은 못하느냐. 심야토론은 못하겠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재차 질문하자 김 후보는 "MBC에 주간으로 옮기라고 하라"고 답했다.

정 후보는 "요새 방송을 청와대가 좌지우지 한다지만 충격적 발언"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상호 질문에서 김 후보는 "탈북자 문제와 같은 북한 인권의 아주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전통시장 근처에 대형마트 입점 금지를 2년동안 반대했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