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MB(이명박) 아바타, 대리인으로 민생파탄은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의 합작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 대표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선제공격'은 야당에서 나왔다.

한 대표는 26일 추모식 참석 후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MB 정권이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난폭운전하던 이명박 조수석에 앉아 줄푸세라는 공약을 펼쳐 들었다"며 "MB 실정에 침묵하는 박 위원장과 MB는 같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한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의 연결을 강조한 발언이다. 박 위원장의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 전략'을 차단하는 동시에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는 "세종시는 충남도민이 지켜낸 것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전 총리가 기획했다"며 "이 전 총리가 세종시 지역구 의원 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행정수도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도 4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반값등록금을 공약했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에게 19대 국회 첫번째 회기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값등록금 정책, 새누리당이 다 가져가도 좋다. 우리 국민들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민주당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