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녀', '담배녀' 등 각종 'OO녀'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네티즌의 극찬을 받은 '명동 마라톤녀'가 등장해 화제다.

최근 미국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명동 마라톤녀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으로 3분15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은 서울 중심가 명동에 놓인 두 대의 런닝머신에서 시민과 함께 마라톤을 완주하는 한 여성 마라토너의 이야기다.

마라톤녀가 한쪽 런닝머신에서 42.195km의 마라톤 구간을 완주하는 동안, 시민들은 다른쪽 런닝머신에서 릴레이 마라톤을 펼친다. 일반 시민들이 연이어 뛰어줘야 마라톤녀도 완주할 수 있다. 처음엔 망설이던 사람들이 하나둘 참여하기 시작한다. 군인, 직장인, 외국인, 학생 등이 런닝머신에 올랐고 마지막 100m는 어린 여자아이가 완주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 영상은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 28회 코오롱 고교 구간마라톤대회 참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달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대회 홈페이지에서는 마라톤 구간과 숫자가 같은 4만2195개 응원댓글을 다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명동 마라톤녀 개념이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명동 마라톤녀 꿈나무 마라토너에게 응원이 되길", "홍보라도 이런 식의 홍보라면 가슴이 따뜻하다", "OO녀하면 얼굴 찌푸려지는 요즘인데 정말 감동적인 영상 봐서 기분좋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김현정기자 hjki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