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인재근(서울 도봉갑)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A2 장에 달하는 장문의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측면 지원했다.

인 후보는 29일 트위터에 "용기 있고 신념을 가진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한 안 원장의 격려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원장은 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인재근 여사의 삶에 더이상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 후보가 지난해 말 김근태 고문의 빈소를 찾아온 안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말이라고 인 후보 측은 전했다.

인 후보는 이와 함께 조국 서울대 교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격려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인 후보는 이 메시지들을 선거공보물에도 실을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안 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등의 노골적 지지가 아닌 이상 총선 후보자 현수막이나 명함에 대권주자 관련 문구를 기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