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건 결국 면접이다. 스펙을 쌓기 위해 도서관에만 머물지 말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나만의 스토리를 개발하라."
'취업면접 불패노트'의 저자로 유명한 이시한(41) SH인재개발센터 대표는 상반기 공채에 도전하는 구직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스펙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등 최근 취업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책만 파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에게 변화하는 취업트렌드에서 살아남는 비법을 들어봤다.
▶최근 변화된 채용 트렌드는.
▶▶체감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스펙이 뒤떨어지는 구직자들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상황이 됐다. 학교 성적이나 토익 등 눈으로 보이는 점수보다 개인의 경험과 인성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내세우는 평가기준은 협동심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직력 등이다. 따라서 구직자들도 스펙쌓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직무능력검사와 면접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수 있도록 경험·인성 쌓기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대기업에 지원하는 구직자 대부분이 입사동기에 대해 '일류 기업이라서' '인지도가 높아서' 등 천편일률적으로 대답하곤 한다. 스스로 무엇을 정말 하고 싶은지를 몰라 방황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요즘 기업들은 직무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라면 스펙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동차 박람회에 여러 번 가보고 직접 자동차 모형을 조립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최근 트렌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업무에 금방 실증을 느낄 것 같은 구직자는 쳐다도 안본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원하는 분야부터 찾아야 합격의 문도 쉽게 열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면접 노하우가 있다면.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 준비를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결과를 듣고 나서야 시작한다. 최종 합격의 영광을 안으려면 이런 생각부터 빨리 버려야 한다. 결과가 발표되고 면접까지 1~2주라는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원하는 기업 기출·예상 질문지 등을 구해 여러 번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학이나 취업박람회 등에서 제공하는 모의면접에 반드시 참가해 시뮬레이션해보며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직자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한다면.
▶▶취업을 정답이 있는 수학문제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해서는 절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과감히 도전해야 해야 한다.
특히 한두번의 실패로 좌절해서는 안된다. 10번이 안되면 20번, 20번도 안되면 50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험난한 취업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