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장거리 미사일·광명성 3호)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층 광범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동식 레이더 트레일러, 빈 연료 및 산화제 탱크들로 보이는 일련의 부대품이 포착돼 로켓 발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들은 "탱크로 보이는 통들이 여러 개 발견돼 연료 주입 절차가 거의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아사히TV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맡기라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미국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동안 독일에서 북한 측과 비공식 접촉하며 식량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의 로켓 발사 비용이 주민 1년치 식량을 사는 돈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에 소요되는 약 8억5000만 달러(약 9660억원)로 식량(옥수수)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고, 이는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 1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한다"며 "여기에다 북한은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행사에도 20억 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발사에 실패하면 잔해가 우리 영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가 궤도를 추적해 요격 및 추진체 회수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국명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