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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0년후엔 고졸취업자 '귀하신 몸'

신규인력 32만명 부족한데 대졸은 50만명 넘쳐나 찬밥 상담전문가 · 청소년지도사 '안전하고 돈되는' 유망직종

국책연구소에 다니는 강형규(42·가명) 씨는 최근 고등학교 모임에 다녀온 후 심한 좌절감에 빠졌다. 고등학교 때만해도 전교 2~4등의 성적으로 명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는데 20여 년이 흐른 후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하위권대 중국어과에 간신히 진학했던 친구가 현재 대기업 글로벌 담당 팀장에 올라 자신보다 연봉이 무려 3배나 높다는 사실 때문에 전자공학과 진학을 권했던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정도다.

10년 후 자녀에게 이 같은 원망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용노동부는 학부모들이 자녀 진로지도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는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3일 내놨다.

10년 뒤 우리나라 인력의 수요와 공급, 유망 취업·산업 분야 등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는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기 있는 교사·변호사보다는 상담전문가·청소년지도사·간호조무사 등을 자녀들에게 권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높을 일자리는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5.0%), 직업상담사 및 취업알선원(4.9%), 의사·물리 및 작업치료사·간호조무사(4.9%), 사회복지사(4.8%), 임상병리사(4.7%)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기획·마케팅 사무원(11만명), 간호사(8만4000명), 간호조무사(7만6000명), 보육교사(7만1000명)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취업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10년간 여성 취업자는 75만9000명 늘어나는 반면 남성은 72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 남성 일자리보다 여성 일자리 더 늘어날 듯

자녀에게 대학진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전망치도 나왔다. 대졸 취업난이 10년 후에도 지속되는 반면 고졸 취업자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10년동안 고졸 신규 인력 수요는 99만명에 이르지만 고졸 인력공급은 67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대졸 취업 희망자는 연평균 46만명씩 증가하지만, 대졸 신규 인력수요는 41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2020년까지 4년제 대학 졸업자 26만5900명, 전문대 졸업자는 21만9800명, 대학원 졸업자 1만5900명이 학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50만1600명의 취업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같은 심각한 취업 미스매치 때문에 학력을 낮춰 지원하는 하향취업 현상이 더욱 극심해 질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전망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모든 산업에 흥망성쇠가 있듯, 직업군도 마찬가지"라며 "자녀에게 현재 인기 있는 직업을 강요하기 보다는 10년 후를 바라보고 현재는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직업에 관심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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