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엠넷 '슈퍼스타 K 3' 준우승팀인 남성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데뷔 앨범 '버스커 버스커'를 발표한 지 1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음반·음원차트를 석권했고 공연계는 물론 동료 가수들과 업계 관계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멜론·엠넷·벅스 등 음원차트에서 타이틀곡 '벚꽃 엔딩'이 1위를 '올킬'했고, '여수 밤바다' '첫사랑' '외로움증폭장치' '이상형' '꽃송이가' 등 수록곡 절반 이상이 톱10에 올라 있다. 음반 초도 물량인 1만5000장이 순식간에 소진됐고, 추가 제작분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며 음반 차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5일 만에 판매량 2만장을 넘어섰다.
열기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다음달 5~6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첫 콘서트 '청춘버스' 티켓은 지난달 30일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암표까지 등장했으며, 깜짝 놀란 공연 기획사는 급하게 대구·부산·수원에서 추가 무대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연예계 스타들도 연일 공개적으로 이들을 극찬하고 나섰다. 윤도현은 '여수 밤바다'를 듣고 "마흔에 불러야 제격인 노래, 내가 불러도 좋을 듯"이라고 했고, 박진영은 "너무 아름다워서 아프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김C는 "버스커 버스커 제게 자극을 주네요. 지지합니다", 티아라 은정은 "여수 밤바다에 꼭 가야될 것만 같다", 2PM의 우영은 "분명 뭔가 신선한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디션 출신 스타들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가장 대중적인 팝 밴드의 등장"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활동을 돕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본부에 전속 계약 문의가 줄을 잇는 등 이미 가요 기획사들 사이에 치열한 영입 경쟁이 시작됐다.
음반 관계자는 "초보자도 연주하기 쉬운 코드로 만들었다는 제작 의도가 적중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는 '만만한' 음악이 대중성을 높였다"며 "최근 첫사랑 열풍을 타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전 세대에서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고 인기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