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는 홍대앞 문화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매주 토요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창의체험학습 프로그램 '학교 밖 토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마포구청 제공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 이후 주말을 자녀와 함께 어떻게 보낼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훌륭한 가이드가 나선다.
서울시는 5일부터 나흘간 시내 시·구립 청소년 수련시설 31곳과 특화시설 6곳에서 '놀라운 토요일 서울 엑스포'를 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버 놀토 서울 박람회 홈페이지(www.youthnavi.net)를 통하면 10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자치구는 주말을 활용한 스포츠, 문화, 생태탐방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생태체험이 인기 만점이다.
강북구는 7일부터 매주 오패산과 솔밭근린공원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숲길여행 및 자연 생태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참가인원은 회당 50~6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관악·강서·용산구는 유아숲체험장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 자연체험 기회는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특히 주민참여형 텃밭공원이 함께 운영돼 직접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와 생태를 함께 만나는 기회를 원한다면 삼청공원을 찾아볼 만 하다. 종로구는 삼청공원 자연생태 교실과 함께 서울한양도성 역사탐방을 마련했다.
학습 및 이색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서대문구는 역사, 논술, 천자문, 탁구교실 등을 운영 중이며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토요 공부방을 함께 열고 있다. 노원구는 천문대 등 관내 시설과 주민센터 등을 활용해 20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과학체험을 비롯한 14개 프로그램을 통해 풍선아트, 폴라로이드 꾸미기, 네일아트, 천연화장품 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커피 핸드드립 등을 배울 기회를 마련했다. 동대문구는 지역 뉴스를 직접 만들어 보는 '나는 기자다' 과정과 제과·제빵체험, 건축물 탐방, 어린이 연극, 문화재 지킴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마포구는 지역 특색을 살려 주목받고 있다. 홍대 앞 상가 이웃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목공, 바리스타, 프라모델 강좌를 구민들과 함께 어울려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