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22일 시즌2(이하 '나가수2')로 돌아온다.
연출자인 김영희 PD는 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맷, 분위기, 무대색, 경연방식 등 모든 것이 확 달라진다. 시즌1에서 발생한 부정적 문제들을 수정 보완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경연 방식이다. 모든 순위를 발표하고 꼴찌인 7위를 탈락시킨 시즌1과 달리 중간 순위를 생략하고 7위뿐 아니라 1위도 떠나보낸다. 시즌1이 수준급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의 경연장이었다면 이번엔 노래를 부르고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위주로 무대를 바꾼다.
김 PD는 "시즌1에서 순위를 매긴 건 자극적이었다. '나가수'식 지르기 창법과 편곡으로 무대도 천편일률적이 됐다"면서 "시즌2는 경쟁과 순위에 얽매이지 않는 '신들의 축제'로 만들려한다. 지르는 창법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부 라인업과 평가 방식은 다음주 확정해 발표한다.
생방송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김 PD는 "기술적인 문제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가수들을 설득하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새 시즌의 출연진에 대해서는 "시즌1에 출연한 가수도 일부 있다. 다음주에 라인업과 구체적인 평가 방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PD는 지난해 3월 첫방송된 '나는 가수다'를 기획해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했지만 김건모 재도전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방송 3회 만에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1년여 만에 연출자로 복귀한 그는 "김건모에게 미안해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출연을 요청하고 간절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장기간 결방되는 등 MBC가 파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김 PD는 "4.11 총선이 끝나면 파업도 해결될거라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의 질만 좋다면 시청률은 20~25%까지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