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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우주로 간 닭갈비

[상상, 그 이상 방사선 토크]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쳐가 민간 우주여행의 500번째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질문. 애쉬튼이 우주에서 먹을 가능성이 있는 한식은? 닭갈비? 불고기? 비빔밥? 정답은 모두 OK. 우주인의 식탁에 이렇게 군침 도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오를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우주식품은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무중력상태에서 장기간 우주여행을 하게 될 우주인의 체력보강을 위해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음식 개발이야말로 꼭 필요하다.

그런데 궁금하다. 우주선에 냉장고가 있나? 물론, 없다. 그렇다면 음식을 상온에 둬야 한다는 말인데... 상상해보라. 우주식품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돼 포장재가 빵 터진다면? 우주인이 상한 음식을 먹기라도 한다면? 기계결함은 물론 우주인 건강에도 치명적 해를 입힐 수 있다. 심각하다.

바로 이 대목에서 방사선 등장. 미생물로부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최적의 도구가 바로 방사선이다. 어떻게? 식품 포장단계에서 방사선을 쏘여주면('방사선 조사') 미생물 100% 전멸, 무균상태가 완성된다. 맛과 영양은? 물론 똑같다. 방사선은 음식 본연의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완벽한 멸균이 가능한 맞춤형 보존방법이란 말씀. 덕분에 러시아우주인도, 미국우주인도 안심하고 저녁식사로 매콤한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먹는 것에 방사선을 쏘이다니 영 찜찜하다고? 모르는 소리. 방사선조사는 방사능오염과는 전혀 무관하다. 방사선조사를 한다고 하여 음식물에 방사성물질이 남아있을 일은 결코 없으니 안심하시길.

방사선조사식품은 의외로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를 권장하며, 미국 고교에서는 급식용 햄버거에 방사선조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집단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다. 단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거부감이 들어 그렇지 방사선은 탁월한 살균도구로 칭찬해줄만하다. 무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병원식(食)에도 활용된다.

물론 방사선이 싫다면야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순 있다. 그러나 열을 가하면 영양소 파괴를 감수해야 하고, 훈증(가스주입)은 인체에 유해 위험이 있어 WHO에서는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이명철 의학박사(한국동위원소협회 회장, 가천대 부총장 겸 길병원 원장)

제공/한국동위원소협회,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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