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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첫사랑의 아이콘'인데 첫 키스만 세 번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



미스에이 수지(18)가 화려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서연(한가인)의 대학시절을 연기한 그는 흥행을 넘어 250만 관객의 가슴에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심었다.

- 16년 전 대학가가 배경인데 시나리오를 어떻게 이해했나.

그 시절 대학 생활을 경험했거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같은 그 시대 음악을 알았다면 좀 더 와 닿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솔직히 시나리오의 감동은 크지 않았다. '연기 잘 했다'는 칭찬은 감독님과의 많은 대화덕분이다.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된 것같아 뿌듯하다. 영화를 보고 '첫 사랑이 생각났다'라는 평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였는데 이뤄서 뿌듯하다.

- 가수 활동과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드라마 '드림하이' 때 시간이 정말 없었다. 모니터후 너무 화가 나 '다시 연기를 한다면 정말 후회없이 하자'고 다이어리에 썼었다. 이번에도 역시 시간이 부족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본을 집어 삼킬듯이 계속 반복해 읽는 것뿐이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같은 멜로 영화도 참고 했다.

-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상대 배우 복이 탁월하다.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수현·(이)제훈 오빠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호흡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가인 언니도 고맙다. 자주 마주칠 기회는 없었지만 혈액형(AB형)도 같고 은근히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성인이 되면 언니와 폭탄주도 마시며 더 친해지고 싶다.

- 진짜 첫사랑은.

첫사랑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곧 알지 않을까. 중학교 때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옆자리에 나의 이상형이 앉는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했다.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에 가면 그런 소소한 사랑의 설렘을 느껴보고 싶다. 좋아해도 표현을 하지 않는 성격이므로, 영화 속 승민(이제훈) 같은 답답한 스타일은 사양이다. 귀엽긴 하지만 가끔은 남자다운 매력을 주는 사람이 좋다.

- 그럼 첫 키스도 아직?

영화 속 첫 키스는 제훈 오빠. 드라마에서 첫 키스는 택연 오빠. '드림하이'에서 수현 오빠랑도 있었으니 세 번의 경험이 있다. 실제는 유치원 때가 처음. 그 이후? 기억이 안 난다. 풉.

- 영화계에서 최근 가장 성공한 아이돌로 우뚝 섰다.

몇 백년만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잘 잡은 덕이라 생각한다. 18살 풋풋한 시절에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 10년·20년이 지나도 꺼내보고 싶은 영화로 남았으면 한다.

- 고3이니 진학 고민이 크겠다.

지금같은 생활이 이어진다면 대학에 가더라도 수업을 제대로 듣기 힘들 것 같다. 대학을 가야 하나 고민이다. 제대로 공부하지 못할 바에는 굳이 대학 학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미래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신중하게 고민중이다. 대학에 간다면 연극영화과나 실용음악과보다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 왜 심리학인가.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이 많다. 심리학 관련 책을 보면서 흥미를 많이 느낀다. 이동할 때나 자기 전 시간이 날 때면 책을 읽는다. 최근에는 '멋지게 나이드는 법' '왜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짓을 할까'를 재미있게 읽었다.

- 가수 겸 배우로서 꿈은.

실력을 쌓아서 무대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연기할 때도 재미 보다 두려움이 크다. 연기가 즐겁다는 또래들을 보면 부럽다. 그런 여유를 갖고 싶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표현에 한계를 느낀다. 세상을 많이 경험해 내 한계를 깨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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