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걸그룹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애프터스쿨은 가은을 새 멤버로 추가해 6월부터 9인조로 활동한다.
가은은 올해 17세로 매력적인 목소리와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를 높이 인정받아 발탁됐다. 일본에서 중학교에 다녀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한다. 귀여운 얼굴에 늘씬한 몸매를 갖췄다.
애프터스쿨은 데뷔 때부터 입학과 졸업이라는 학교 시스템을 도입해 멤버의 가입과 탈퇴의 기회를 열어뒀다. 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유이, 오렌지캬라멜(나나·레이나·리지), 이영이 새로 입학했다.
이들에 앞서 7인조로 활동해온 티아라는 2명을 추가 영입해 7월부터 9인조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녀시대와 함께 모두 세 팀의 인기 여성그룹이 '대가족' 형태로 나서게 됐다.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사생활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그 동안 4~6인조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대형 기획사들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신인들이 여러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많은 수의 멤버는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필수 조건으로 달라지고 있다.
일단 팀 인지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유닛 활동과 개별 멤버의 예능·드라마 출연 등으로 공백 없이 팀을 운영해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획사 처지에서는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는 것 보다, 새 멤버를 기존 그룹에 추가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남성 그룹은 군 입대가 팀의 존폐를 결정하는 문제였지만, 멤버가 많을 경우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모닝구무스메나 AKB48 등 일본 인기 그룹의 성공 모델이 국내에도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도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덩치만 키우다가는 기존에 쌓은 인기까지 깎아먹을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