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1일, 연예계 톱스타들도 민주 사회의 일원으로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이들은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 무렵부터 속속 거주 지역 인근 투표소를 찾았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선거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투표 독려가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재치 만점의 각양각색 '인증샷'을 올려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 '개념 연예인'으로 칭찬받고 있는 이효리는 오전 8시에 투표소로 달려갔다. 민낯에 편안한 차림새로 트위터에 "투표 완료"란 글을 올렸다. 이어 연인 이상순이 화답하듯 "투표했소"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슈퍼주니어 이특과 원더걸스 유빈 등 남녀 아이돌 가수들도 동참했다. 이 중 1991년생인 달샤벳 아영과 지율, 레인보우 지숙, 비스트의 손동운은 생애 첫 투표에 나섰다. 지숙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투표권, 가족끼리 손잡고 룰루랄라 다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셜테이너들 역시 인증샷 대열에 합류했다. 선거 쟁점으로 부각됐던 민간인 사찰 의혹 파문의 대상자였던 김제동은 투표소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지었고, 김미화는 과거 자신의 캐릭터였던 순악질 여사로 분장한 채 '닥치고 투표'란 문구가 적힌 방망이를 든 모습으로 투표를 권유했다.
가족 나들이로 투표를 즐기는 듯한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주영훈은 딸을 품에 안고 아내 이윤미와 함께 투표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원효는 동료 개그맨이자 아내인 심진화와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중견 탤런트 최명길은 남편으로 서울 광진구 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와 함께 투표하는 사진을 공개해 '내조의 여왕'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과시했다.
스타들의 투표 참여 권유에 팬들도 뜨겁게 화답했다. JYJ 팬 수 백여명은 투표 인증샷을 찍어 만든 모자이크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