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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뉴스] '부자집 마님' 앤 평생 일한 적 없다

미국 대선 정국에 '전업 주부' 논란이 갑자기 불거졌다. 발단은 오바마 캠프 인사가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의 부인을 "평생 일도 하지 않았다"고 공격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사자인 앤 롬니가 "나는 어머니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며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단번에 핫 이슈로 부상했다.

민주당 소속 여성 전략가 힐러리 로젠은 지난 11일 CNN 방송에 출연, "앤은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나라 여성 대다수가 직면한 경제 문제를 겪어보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로젠이 싸움은 걸면서 노린 것은 두가지다. 우선 롬니 부부가 1%에 속하는 특권층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성공한 사업가 출신인 롬니는 재산이 2억5000만 달러(약 2835억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앤 롬니는 평생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고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로젠은 또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띄우려는 의도도 갖고 있었다. 미셸은 미국의 최고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와 사회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부자집 마나님 대 워킹 맘의 대결 구도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앤 롬니가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앤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집에서) 남자 아이 5명을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지만 나도 힘들게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앤은 또 평생 처음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나는 어머니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서 "5명의 아들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로젠이 우리집에 와봤어야 했다"며 결정타를 날렸다. 이후 여론은 '어머니론'을 앞세운 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어머니 역할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표의 이반을 막기 위해서다. 미셸 오바마도 트위터에 "모든 어머니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모든 여성들은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고 올렸다. 로젠도 공식 사과하면서 논란 확산 막기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롬니 측과 공화당은 공방을 계속 이어갈 태세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최근 'MOMS DO WORK!. VOTE GOP(어머니들도 일을 한다! 공화당에 투표하세요)'라고 적힌 휴대용 머그잔을 제작해 대대적인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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