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찜전문점 '사도시찜마니' 대전둔산1호점의 변승우(41) 사장은 원래 통신업에 종사했다. 그런 그가 난생처음 도전한 외식 매장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대박을 기록했다.
99㎡(30평) 규모의 매장에 하루 유입 고객이 100명이 넘는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신선한 해물 메뉴와 주점형 콘셉트가 주효했다. 정확하게 니즈를 꿰뚫고 이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한 변 사장의 심미안도 한몫했다.
"5년 넘게 해오던 통신망설비 사업을 정리하고 외식업 창업을 결심했을 때 고민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유행 따라 누구나 다 하는 창업 아이템은 피하려고 했죠. 틈새 공략에 효과적이면서 장기 경쟁력까지 다질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개찜과 다양한 식사메뉴 구성이 폭넓은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죠."
사도시찜마니는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부착돼 고객은 조개와 해물이 익는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즐링 마케팅' 효과로 이어져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변 사장은 "재방문 고객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조개와 해물을 맛 볼 수 있는데다 양 또한 푸짐해 한 번 방문한 고객 대부분이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둔산1호점은 주변에 오피스와 병원 등이 밀집한 복합 상권에 자리 잡고 있어 고객층이 다양하다. 점심과 저녁 메뉴를 분리한 이모작 경영으로 효율성까지 더했다. 테이블 단가가 높아 1.5회 정도의 회전만으로도 매출 효과가 뛰어나다.
점심은 샤브샤브 칼국수, 회덮밥, 돈가스 등으로 저녁은 푸짐한 양의 조개찜을 비롯해 낙지, 문어, 멍게 등 회 요리로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 주점 형태의 매장 콘셉트가 크게 어필하면서 점심 식사 고객이 저녁 주류 고객으로 2차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변 사장은 "회 전문점은 젊은 세대에게 부담스럽고 조개구이전문점은 정점을 찍은 아이템이라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며 "신선한 조개찜에 회 메뉴의 추가 구성으로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고 무엇보다 가스나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건강을 배려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성훈기자 자료제공=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