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입을 막고 위협하던 남성을 쫓던 아버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 50분께 인천 남구 도화동 자신의 집에 침입한 남성의 뒤를 쫓다 집에서 250m 떨어진 길가에 쓰러진 국립환경연구원 교수 A(44)씨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은 A씨의 집에 침입해 장갑을 낀 손으로 B(18)양의 입을 막고 위협하던 중 B양이 비명을 지르자 그대로 달아났다. 딸의 비명소리를 들은 B양의 아버지 A씨는 잠에서 깨 달아나는 남성의 뒤를 쫓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A씨가 이 남성을 추격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인근에 설치된 CCTV화면 등을 확보해 달아난 남성을 쫓고있다./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