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어질어질! 길 헤매는 '3D 강국'

영상산업 폭발 예상했지만 사실상 제자리 할리우드 대작 영화도 한국만 오면 맥못춰 기술력 뛰어난 우리기업들 공격 투자 꺼려

극장가에 '타이타닉' '스타워즈 에피소드1' '미녀와 야수' '니모를 찾아서' '인어공주' '괴물' 등 과거 흥행작들이 3D로 다시 제작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국내 3D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이타닉'과 '미녀와 야수'는 지난 주말(13~15일) 박스오피스에서 5만6128명과 4만4653명을 불러모으는데 그쳤다. 특히 3D 컨버팅 비용으로만 200억원을 투입한 '타이타닉'은 미국에서 5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지만, 한국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2009년 '아바타'의 흥행 성공을 계기로 3D 콘텐츠 제작과 전용 TV 등 관련 산업의 호황이 예상됐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업계가 해법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한국 3D 영화로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괴물 3D'가 유일하다. 최근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SK텔레콤 등 대기업 계열의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은 제작사들의 3D 영화 기획 제안서를 대부분 반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광구'의 흥행 실패를 이유로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관객들의 취향도 영향을 미친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3D 영화나 이미 여러 차례 접해 새롭지 않은 작품의 3D 컨버팅은 외면한다. 여기에 입장권 가격이 1만~1만2000원으로 2D에 비해 비싼 점도 한몫 한다.

반면 디지털 아이디어 등 5~6개에 이르는 국내 3D 컨버팅 전문 업체들은 높은 기술력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 '7광구'의 김지훈 감독은 "몇몇 업체들은 할리우드 영화의 3D 컨버팅을 수주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면서 "문제는 국내 3D 영화 제작 편수가 워낙 적어 해외에만 의존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3D 관련 하드웨어를 만드는 국내 IT기업의 행보도 신중하다. 3D 산업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체로 리스크가 큰 초기 단계로 파악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용 안경 없이 3D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노트북과 PC용 모니터 제품에만 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TV제품도 내놓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3D 콘텐츠, 3DTV 시청시 나타나는 약간의 어지러운 현상 등이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소비자의 니즈가 예상과 다른 부분도 눈길을 끈다. 하드웨어 업체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3DTV나 3D 컴퓨터를 산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과 드라마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3D관련 하드웨어가 3D 노트북이나 3D 게임기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3D 영화나 TV 제작에 사활을 걸기 어려운 이유다.

국내 IT업체 관계자는 "지금 IT 회사들이 3D제품을 만드는 건 판매보다는 '우리 회사의 기술이 경쟁업체에 뒤처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귀띔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