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출연자 한희준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은 미국 폭스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11'이 19일부터 국내에서 방송된다.

한희준은 지난달 말 방송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톱9에 올랐다. 한국인 도전자가 본선에 오른 것은 시즌6에서 톱24를 기록한 폴김, 시즌9에서 톱20을 기록한 존박에 이어 세 번째다.

한희준은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현지 교민 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재미동포로 뉴욕에 거주하는 한희준은 지역 예선 당시 부드러운 음색과 뛰어난 바이브레이션 등 탁월한 실력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무척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 활발한 성격에 진지함까지 더해진 노래가 나를 감동시켰다"며 그의 팬을 자처했다.

이번 시즌은 첫회부터 한희준의 지역 예선 장면이 소개되고 화려한 본선 무대까지 줄곧 등장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니퍼 로페즈를 비롯해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 음반 프로듀서 랜디 잭슨 등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독설과 정곡을 찌르는 심사평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45회로 제작돼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유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