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시사콘서트' '북콘서트'와 같은 독특한 공연 형식을 도입해 성공.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공연 '나는 꼼수다', MBC 파업지지콘서트 '으랏차차 MBC'와 같은 사회성 짙은 공연 기획.
'나꼼수 F4'못지 않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공연기획자 탁현민(39) 씨의 프로필 중 일부다. 일반인에게는 '아픈 청춘'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해주는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탁현민이 뭐 하는 사람일까'하는 의문을 가진 자가 많은 게 사실이다. 탁 씨가 최근 펴낸 '탁현민의 멘션s'는 그가 트위터 등에 남겼던 글과 에세이 형식의 단문, 그리고 인터뷰로 이뤄져있다. 이 책은 탁현민이 '신개념 처세술가'라고 말한다.
늦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 늦었는데 늦지 않았다고 우기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일종의 고문이다. 늦었음을 인정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은 경쟁의 이데올로기를 부추기는 프로파간다일 뿐. 늦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가자. 물론 습관처럼 늦으면 안 되겠지만.
포기할 때는 해라 = 안 되는 것을 끝까지 노력해서 되는 경우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때때로 끔찍한 경쟁의 지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높은 피라미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고 서로를 밟아 올라서서 결국 한 명의 승자가 됐다 한들 꼭대기에는 혼자만 남게 된다. 쓸쓸하다. 게다가 언젠간 다시 내려와야 한다.
모든 답은 질문의 마지막에 =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보다는 알지만 하고 싶지 않아'인 경우가 많다. "공부보다 영화보는 게 좋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는 결국 영화보고 싶다는 말이다.
와아파이·3G 안터지면 그곳이 섬 =혼자 있는 나를 만나기 위해 여행? 그럴 필요없다. 네트워크망에서만 벗어나도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돈 안 들어 좋기는 하다.
이 책은 탁현민을 '엉뚱하지만 명쾌한' 상담가라고 말한다.
@casa** 직장생활하다 싸움닭이 됐어요. 예전의 수줍은 아가씨로 돌아가려면 어찌해야하나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 거에요.
@tdevil** 내일 출근할까요? 말까요?
-아침에 생각하세요.
@hammy** 전기장판을 켜면 덥고 끄면 추워서 잘 수가 없어요.
-껐다켰다 하세요.
@jeb5** 부지런해야하는데 마음처럼 안돼요.
-거짓말! 마음이 안돼 있는 겁니다.
@xodn01** 공부해야하는데 딴생각만 많아지네요.
-딴생각도 잘하면 공부보다 낫다.
@bbk2** 어떤 할아버지가 FTA반대 뱃지 달고 미국 브랜드 옷 입었다고 나무랄 때는 어찌해야 하나요.' Made in korea' 찾아 입어야 하나요.
-어차피 모두가 '마대인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