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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손흥민이 쏘아 올린 반전의 골

반년 간의 무득점은 공격수에겐 치명적인 부진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코리안 로켓' 손흥민의 2011~2012시즌은 그렇게 씁쓸하게 끝나는 듯 했다. 사실상 올 시즌의 마지막이었던 선발 출전 기회. 거기서 손흥민은 반전과 희망의 골을 쐈다.

지난 14일 하노버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이틀 전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가 고열로 뛸 수 없게 되자 주어진 기회였다. 측면에서 과감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와 수비수들을 뚫고 넣은 멋진 골이었다. 이 승리로 함부르크는 14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터진 시즌 4호골. 너무 긴 침묵이었지만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시즌 도중 새로 부임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좀처럼 손흥민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치른 13경기 모두 길어야 20분 정도의 교체 출전이었다. 핑크 감독 부임 전까지 3골을 터뜨리며 팀 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필드골을 넣었던 손흥민으로선 갑갑할 노릇이었다.

4개월 만의 선발 출전임에도 손흥민은 특출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팀 내에서 찬스 대비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강등 탈출을 위해 경험 많은 고참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짰던 핑크 감독으로선 뒤늦게 손흥민의 진가를 새삼 느꼈을 것이다.

함부르크 공격진은 재편을 앞두고 있다. 수년 간 팀의 간판이었던 페트리치는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다른 주전 파올로 게레로는 비신사적 플레이로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마커스 베리는 주전으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 상황에서 위기의 팀을 구한 손흥민은 올 시즌 팀 내 득점 1위가 7골(페트리치)에 불과한 빈약한 공격진에서 가장 기대를 걸만한 선수 임을 증명했다. 변화가 필연적인 다음 시즌을 앞두고 시작된 손흥민의 반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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