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예정대로 6월 16일 운임을 인상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9호선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개통 이후 3년여간 서울시와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못찾았다"며 "시의 과태료 부과는 적법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호선 관계자는 "개통 전 약속한 대로 개통 후 실수요를 토대로 시에 운임을 재산정해 달라고 누차 요청했지만 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3년째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산하 공기업이 운영하는 1~8호선도 모두 적자"라며 "9호선에 동일요금을 계속 적용할 경우 적자는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9호선에 대해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뒤 요금 조정 협상을 전면 중단했다.

박원순 시장은 9호선의 요금 인상 발표에 대해 대중 교통을 운영하면서 시민을 볼모로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9호선은 지난 주말 지하철역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6월부터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을 1050원에서 1550원으로 500원 올리겠다고 일제히 공고했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