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주연배우 임수정·이선균·류승룡이 '이성을 유혹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1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선균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선 우선 술을 먹여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선균의 이같은 주장에 류승룡이 "상대를 이해하고 진지한 조언을 하는 것이 비법"이라며 맞받아치자, 임수정은 "대화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좋다"며 류승룡의 손을 들어줬다.

임수정은 "류승룡 선배가 촬영 내내 옆에서 계속 뽀뽀하고 윙크를 했다. 타고난 카사노바인 것 같다"며 촬영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 영화에서 임수정은 객관적으로 완벽하지만 아내로서는 최악인 여자 정인 역을 맡아 팜므파탈로 변신한다. 이혼을 원하지만 말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남편 두현은 이선균이 연기했다.

극중 두현의 부탁을 받고 정인을 유혹하는 희대의 카사노바 성기로 나선 류승룡은 "마초적인 영화에만 출연했던 것을 보상 받는 기분"이라며 "짐승으로 치자면 사슴처럼 여리고 사랑스러운 카사노바"라고 극중 캐릭터를 소개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오감도'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소심한 남자의 이혼 프로젝트를 통해 이별의 뒷면을 유쾌하게 그린 '내 아내…'는 다음달 17일 개봉된다. /권보람기자 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