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오는 22일 대형마트의 첫 강제휴무 시행을 앞두고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매장 개장 시간을 앞당기거나 평일과 토요일에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골몰하는 중이다.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따라 월 2회(둘째·넷째 일요일) 강제휴무가 시행되면 당장 영업일수가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서다. 업계는 최소 월 10%대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매장의 개장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1시간 앞당긴 오전 9시로 조정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개장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회원사로 가입한 체인스토어협회에서 영업시간을 공동으로 조율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형마트 매장은 대부분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있다.

휴무 전 금·토요일과 휴무 이후 월요일에 고객 유치를 위해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반값 상품을 기획하고 할인 쿠폰을 준비하는 등의 계획도 준비 중이다.

지난 10일 유통법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22일 문을 닫는 대형마트는 이마트 41개, 홈플러스 43개, 롯데마트 30개 등 전국 114개 매장이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 가운데 대형마트 규제 관련 조례가 제정된 강동·송파·성북·강서구 등에 있는 매장들이 휴무를 한다.

이마트는 명일·천호·가양·공항·미아점 등 5개 매장, 홈플러스는 강동·강서·월곡·가양·잠실점 등 5곳, 롯데마트는 잠실·송파점 등 2곳이 문을 닫는다.

또한 24시간 운영하는 홈플러스 18개 매장과 이마트 2개 매장은 오는 일요일부터 자정∼오전 8시에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