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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토크] 칼 대지 않고도 감쪽수술 회복도 빨라



메스 없이 방사선만으로도 암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말끔히 없앨 수 있을까. 물론 외과수술(절개)이 암을 제거하는 데 가장 확실하긴 하다. 그러나 환자건강상태에 따라 수술여부가 좌우되고 때에 따라 정상 장기를 많이 잘라내야 할 수도 있고 수술 후 통증도 수반된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는 장기보존, 무(無)입원, 무통증, 무출혈로 가능하며 대부분의 암 종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일부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고, 방사선치료가 말기암 환자를 위한 최후수단쯤으로 치부되기도 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안다. 치료 후 있을지 모를 부작용. 그러나 부작용은 방사선을 쏘인 부분에 한해 일시적으로 나타나 치료 후 2~3주 이내에 90% 이상이 사라진다. 더없이 기쁜 사실은 첨단컴퓨터공학이 방사선이용기술과 접목돼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극도로 정밀한 최첨단의료기술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현재 방사선치료기술은 가히 놀랄만한 수준에 와있다. 치료기기에 미사일항법장치가 탑재돼 있어 장기 뒤에 살포시 숨어 있는 암도, 여기저기 들쑥날쑥 퍼져 있는 암들도 추적해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움직이는 암세포를 환자의 호흡에 따라 분석해 방사선을 쏠 위치를 정확히 잡아낼 수도 있고, 방사선의 세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도, 특정지점을 지나면 자동 소멸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좌표에 따라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방사선을 쏠 수 있도록 만든 로봇도 있다. 이 덕분에 정상세포에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골칫거리 암 녀석들만을 골라 죽이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각각의 특장점이 있기에 이중 어떤 방법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의료진의 몫이요,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오해 없이 충분한 정보와 상담을 거쳐 방법을 선택하는 일은 환자와 그 가족의 몫이다./이명철 의학박사(한국동위원소협회 회장, 가천대 부총장 겸 길병원 원장)/제공: 한국동위원소협회,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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