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일명 '악마 에쿠스'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 차주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쿠스 트렁크에 목줄이 묶인 채 끌려가는 개의 처참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차의 주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차 안에 태우자니 더러워질 것 같아 트렁크에 태웠는데 고속도로 진입 후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다"는 해명의 글을 남겼으나 네티즌들은 "차량 주인이 바보가 아닌 이상 말이 안된다"며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특히 가수 이효리는 트위터에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고 가수 린은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구나. 그랬구나 미친X. 정신이 나갔네. 그걸 말이라고 확"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악마 에쿠스의 운전자를 찾아 고발 및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5만명 목표로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국명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