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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 '어벤져스'는 슈퍼 히어로들의 올스타전



슈퍼 히어로 한 명으론 성에 차지 않는 시대다.

26일 개봉될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가 배출한 불세출의 영웅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작품이다. 축구로 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의 간판 스타들로 꾸려진 올스타팀이다.

마블 코믹스는 DC 코믹스와 함께 미국 출판 만화 전문 브랜드의 양대 산맥으로, 스파이더맨·아이언맨·헐크·토르·캡틴 아메리카 등이 대표적인 캐릭터들이다. '어벤져스'에선 이 중 스파이더맨이 빠졌다. 스파이더맨은 올 여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온다.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퇴출된 로키(톰 히들스턴)는 큐브 형태의 에너지원을 손에 쥐고 지구 정복의 야심을 불태운다. 지구 방위를 맡고 있는 비밀 기구 쉴드의 수장 닉 퓨리(새뮤얼 잭슨)는 로키의 이복 형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화가 나면 헐크로 변신하는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 등을 소집한다.

그러나 저마다 한 가닥씩 하는 이들이 모였으므로 처음부터 탄탄한 팀워크를 기대하기는 무리. 하늘을 찌를 듯한 자존심으로 몸싸움을 불사하는 등 서로 티격태격대기만 하고, 이 와중에 지구는 위기의 늪으로 빠져든다.

스포츠 경기의 올스타전이 기대만큼 재미있지 않은 이유는 선수들이 번외 경기 혹은 팬서비스라고 생각해 책임감을 발휘하지 않고 개인 플레이에만 집중하는데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다짐으로 죽을 둥 살 둥 힘을 모아 뛰는 맛이 없다는 뜻이다.

다행히 '어벤져스'는 이같은 우려를 영리하게 피해간다.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높은 아이언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에게 윙을, 헐크·블랙 위도우·호크 아이에게 미드필드를 맡겨 팀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우울한 캐릭터로 익숙했던 헐크의 예상을 뛰어넘는 맹활약은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들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깨알같은' 유머도 효과적이다. 팀원들 앞에서 로키를 감싸던 토르가 "이복 형제라서 그렇다"며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물론 여러 캐릭터들에게 균등하게 역할을 나눠주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힘이 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종합선물세트의 한계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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