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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우정은 왕따·편견 이기는 마법”

뮤지컬 '위키드' 두 마녀 내한 에메랄드빛 피부…가창력으로 무대 압도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위키드'의 두 마녀 젬마 릭스(28)와 수지 매더스(28)가 국내 초연에 앞서 내한했다. 25일 그랜드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2008년 호주 초연부터) 4년간 함께 공연해왔는데,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각색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9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니상을 비롯해 35개 상을 휩쓸었고,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5억 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작이다. 다음달 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시작된다.

▶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

호주 공연 최다 출연 기록(690회)을 가진 릭스는 에메랄드 빛 초록색 피부와 마술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마녀 엘파바를 연기한다. 독특한 피부 색깔 탓에 따돌림 당하는 역으로, '디파잉 그래비티' 등 명곡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불러 무대를 압도한다.

이날 녹색 분장을 지우고 하얀 피부로 단상 앞에 나선 그는 "연기하는데 많은 도전이 필요했지만, 하늘을 나는 등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 푹 빠져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위키드'의 주인공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화난 연기와 분장을 꼽았다. "엘파바는 항상 화가 난 모습인데, 실제 내 성격과 많이 다르다. 연기할 때마다 연출가가 화가 덜 났다고 지적해 어려웠으나, 지금은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공연 전 한 시간 동안 녹색 피부 분장을 하느라 배역처럼 주로 혼자 지낸다. 역할 때문에 실제 분위기도 비슷해지는 같다"고 웃었다.

캐릭터 해석에 대해서는 "배역과 같은 공부벌레는 아니지만, 따돌림 당했던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난 차별에 반대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많이 배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가 돋보이는 매더스는 '위키드'를 통해 호주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성장했다.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을 맡아, 풍족하게 자란 철부지였다가 사회에 나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공기방울을 타고 나타나는 등 생기발랄한 캐릭터라 연기에 재미를 느낀다. 관객도 글린다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며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와 똑같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날 회견장에서 눈부신 금발 머리로 시선을 집중시킨 매더스는 "선천적인 금발이다. 외국에서 금발은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는데, 나는 굉장히 똑똑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내놨다. "엘파바가 녹색 피부로 따돌림을 당하지만, 이를 통해 우정의 소중함을 말해준다. 또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나 역시 글린다를 연기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가창력을 뽐내는 매더스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릭스의 말에는 칭찬으로 화답했다. "2007년 오디션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았다. 이후 릭스가 '디파잉…'을 부르는 걸 볼 때마다 감명받았고, 한국에 함께 와서 좋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사진제공/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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