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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엽기 아이비..."블로그에 돈 빌려달란 편지만 보내지 마세요"



긴 공백에도 팬과 그를 이어준 끈은 블로그(http://blog.naver.com/ivygreentee/)였다.

2010년 10월 개설한 블로그는 무겁지 않게 소소한 일상의 사진과 글로 가득 채워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가 넘쳐난다. 특히 가끔씩 올리는 엽기사진은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한다.

"남들 하는 걸 구경만 하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봤는데 자주 기사화도 되고 관심이 늘어가더라고요. '의외로 웃긴 애'라며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트위터와 달리 긴 호흡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단, 돈 빌려달라는 쪽지는 그만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 2년 쉰 여자거든요."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블로그에 쏟아지는 팬들의 응원 덕이었다.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갇혔던 마음이 열렸고,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가 생겼어요. 우울증을 겪고 있는 팬이 제 노래로 희망을 얻는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수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더 큰 음악의 힘을 전하겠다고 다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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