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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방사능토크>고흐의 숨은 작품 찾아준 고마운 방사선



사례1=작자미상 정물화가 '고흐'의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선을 쏘아보니 정물화 밑에 또 다른 고흐그림이 숨어 있었던 것. 가난했던 고흐가 이미 사용한 캔버스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린 것이리라.

사례2=석가탑에서 발견된 공예품에 방사선분석을 실시했더니 금과 수은이 나왔다. 아말감이란 도금기법이 당시 사용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다.

병원에서 방사선검사를 통해 몸 구석구석의 상태를 진단받고 올바른 치료방향을 찾듯, 예술·역사분야에서도 유물의 가치를 온전히 되찾을 수 있는 비법으로 방사선을 선택했다. 방사선은 미술품의 진짜·가짜를 밝히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육안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유물의 내부구조, 제작방법, 부식 정도, 재질 등을 속속 알려주어 유물 각각에 맞는 적절한 보존처리·복원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보통 2가지 검사가 실시된다. 먼저 X선 투과. 물질마다 밀도의 차이가 있어서 그에 따라 명함효과가 나타난다. 명함대비를 통해 고유한 문향, 선 등이 그림처럼 나타나는데, 쉽게 말해 연필로 글씨를 쓴 후 말끔히 지우더라도 종이에 자국이 남는 것처럼, 방사선은 세월 뒤로 감춰져있던 역사의 흔적을 귀신처럼 찾아내어 본래모습을 보여준다. 어디가 파손됐는지, 부식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등을 통해 원형복원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X선 형광분석. 물질을 구성하는 원소는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 패턴을 분석하면 구성성분, 성분비율, 이를 통한 제작비법, 용도까지 유추해 낼 수 있다.

예술과 역사는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다. 방사선이용기술을 통해 더 많은 유물들이 효과적으로 보존돼 대대손손 전해지게 되길 기대해본다.

/이명철 의학박사(한국동위원소협회 회장, 가천대 부총장 겸 길병원 원장)

/제공: 한국동위원소협회,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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