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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레이디 가가는 역시 특별했다!



레이디 가가는 확실히 특별했다!

퍼포먼스와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등 공연 내용은 물론 관객 만족도와 사회적 파장까지 무대 안팎에서 몰아친 '가가 신드롬'은 이전의 내한 스타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7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은 이른 시각부터 거대한 코스프레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파격적인 패션의 물결을 이뤘다. 오전 7시부터 보디 페인팅과 엽기적인 패션으로 치장한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공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스탠딩석 확보를 위한 자리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스타가 월드 투어를 서울에서 시작한다는 기대감 때문에 해외 각국 팬들도 집결했다.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4만5000여 관객이 현장에서 성인 인증을 받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좁은 입장 게이트로 관객이 한 번에 몰리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에 대한 만족감은 이를 덮기에 충분했다. "어떤 해외 뮤지션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거대한 무대와 퍼포먼스는 최고였다. 당분간 이런 공연은 못 볼 듯 하다"는 내용의 후기가 쏟아졌다.

레이디 가가는 공연에서의 파격적인 모습과 달리 무대 아래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 주력했다. 보도용 공연 사진은 자신의 스태프가 촬영하고, 가가가 보정작업까지 직접 확인한 후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날 공식 사진은 실루엣만 희미하게 보이는 오프닝 장면 1장만을 제공했다.

또 이례적으로 1주일 동안 한국에 머물렀지만 자신이 트위터에 공개하는 사진과 글 외에는 주최 측에 극도의 보안을 요구했다. 공연 이튿날인 28일 "어젯밤을 설쳤다"는 트위터 소감만 남긴 채 오후 4시30분 다음 공연지인 홍콩으로 조용히 떠났다.

무대에서의 가가는 실험적 연출과 퍼포먼스의 극치를 보여줬다. 5층 높이의 중세시대 성 모형 세트로 시선을 압도했다. 자유자재로 분리와 합체가 되는 성 곳곳을 오르내리고, 객석으로 뻗은 말발굽형 무대를 휘저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오프닝곡 '하이웨이 유니콘'에 맞춰 모형 말을 타고 등장해 무대를 한 바퀴 돈 뒤 가가 왕국의 탄생을 알리는 출산 퍼포먼스로 파격적인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유다'를 부르며 남성 댄서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가 하면 하트가 가운데 박힌 십자가를 무대 곳곳에 배치한 채 '일렉트릭 채플'을 선사한다.

악명이 자자했던 생고기 의상을 입고 '아메리카노'를 불렀으며, 고기를 가는 기계에 뛰어드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한국 정부로부터 18세 이상 등급으로 받았으므로 꼭 18세 이상의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던 다짐대로 태극기가 꽂힌 대형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성 댄서와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자세까지 연출하며 무대를 누볐다.

2시간 동안 12벌의 의상을 입고, 다양한 장르의 23곡이 모두 다른 컨셉트로 꾸며질 만큼 무대는 한편의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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