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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금은 '뮤지컬돌' 전성시대!

조정석·김무열·주원·류정한 등 종횡무진 활약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밖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정석(32)·김무열(30)·주원(25)·류정한(41) 등은 최근 경쟁이라도 하듯이 영역을 가리지 않는 폭풍같은 맹활약으로 진정한 '멀티 액터'의 시대를 열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헤드윅' 등을 통해 '뮤지컬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요즘 밀려드는 출연 제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승민(이제훈)의 친구 납뜩이로 마구 폭소탄을 터뜨리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능청스럽게 안방극장을 휘젓고 있다. MBC 수목극 '더 킹 투 하츠'에선 근위대 중대장 은시경을 연기하며 우수에 찬 눈빛에 절도 넘치는 남성미, 지조 있는 사랑, 빼어난 노래 실력까지 여심 공략의 모든 조건을 한 번에 쏟아내고 있다.

2002년 데뷔 후 '쓰릴 미' '삼총사' '아가씨와 건달들'을 통해 뮤지컬 팬층을 탄탄히 형성한 김무열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영화 '은교'에서 시인 이적요(박해일)의 제자인 소설가 서지우로 출연해 스승을 향한 존경과 질투의 감정을 섬세하게 오가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2007년 '알타보이즈'로 출발한 주원은 30일부터 방송될 KBS2 새 수목극 '각시탈'에서 독립 영웅 이강토 역을 맡아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 앞서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 영화 '특수본'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31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 클릭 금지'까지 드라마·예능·영화 '3종 세트'를 동시에 펼쳐 보인다.

데뷔 15년차 뮤지컬 스타 류정한은 JTBC 수목극 '러브어게인'으로 지난달 25일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지현(김지수)의 첫 사랑인 영욱을 섬세하게 표현해 합격점을 받았고, 시청률도 종편 채널로서는 비교적 높은 2%대를 기록 중이다.

선배 멀티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유준상(43)은 국민 드라마를 넘보는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와 호흡을 맞추며 가장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전국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남자 주인공을 맡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해 3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정성화(37)는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댄싱퀸'에서 주연을 압도하는 조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정성화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스타들의 활약이 최근 들어 갑자기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선 영화 개봉과 TV 방영 시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바탕에는 수 년동안 무대 경험을 통해 다져진 연기 내공과 라이브로 익힌 순발력이 있다. 이같은 장점들이 다작을 가능하게 했고, 노출 빈도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뮤지컬 스타여서가 아니라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다. 일반 배우들보다 감정 표현이 무척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더 킹 투 하츠'에서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윤여정은 "눈빛이 정직하다. 감정을 넘치지 않게 잘 표현한다"고 칭찬했다.

작품 해석력도 남다른 편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 배우나 탤런트는 보통 자기 캐릭터만 보고 연기한다. 반면 뮤지컬 배우는 장르 특성상 여러 조연 및 앙상블과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혔기 때문에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연기·춤·노래 실력을 기본으로 갖춘데다 신선함까지 더해 기성 배우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공연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면서 관객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개성의 소유자들이 끊임없이 수혈된 결과다.

같은 공연을 10회 이상 관람할 만큼 열성 팬이 많기로 유명한 류정한의 경우 이들 팬이 드라마의 인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같은 인기 상승세를 입증하듯 일부 스타들은 이미 차기작을 찜했다. 김무열은 영화 'AM 11:00'과 '개들의 전쟁'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조정석은 육상효 감독의 '구국의 강철대오'를 두 번째 영화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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