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중이 싱가포르 팬미팅으로 올해 해외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4일 인도어스타디움에서 '김현중 팬미팅 투어 2012'를 열고 3000여 현지팬들과 만났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현중만의 가장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예고한 것처럼 팬미팅으론 이례적으로 대규모 콘서트를 능가하는 무대와 음향 장치로 공연을 장식했다.

웅장한 인트로 음악과 영상, 화려한 레이저쇼로 시작됐다. 그는 '브레이크 다운' '럭키 가이' 등 히트곡을 불렀고, 근황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했다.

이어 '고맙다' '나는 네 남자야' '그대도 나와 같다면' '원 모어 타임' 등 발라드로 객석의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힌 뒤, 여성 팬 한 명을 무대로 초대해 노래를 부르고 꽃다발을 주는 퍼포먼스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2시간여의 팬미팅을 마친 뒤 3000여 관객과 하이터치를 진행해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과 눈을 맞추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휠체어를 탄 채 하이터치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팬을 본 김현중은 잠시 진행을 중단하고 무대에서 내려와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진행됐다. 홍콩·대만·중국 등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유순호기자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