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특권 중 하나인 과외를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학원들이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에듀코치'다. 튜터라고 불리는 선생님 1명이 학생 3명을 순회지도하는 개별지도방식으로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15.5㎡(35평) 기준에 5000만원 정도의 자금이면 창업이 가능한데다 최근 새로운 교육시스템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기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 이곳에서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에듀코치 대치본점은 수많은 입시 학원이 들어서 있는 교육의 중심 상권에서 색다른 교육 방식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학생 수 0명에서 시작해 4개월 만에 40여 명을 모집했고 겨울 방학 때는 이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인원이 수강 신청을 해 방학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방문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에서 65% 정도가 지인의 소개로 방문했다고 답할 정도로 입소문을 통한 학생 유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에듀코치는 90분의 수업 시간 동안 선생님 한 명과 학생 3명으로 이뤄지는 1:3 튜터링과 개인 학습 시간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별로 학습 성향을 분석해 각기 맞는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학습 성향이 다른 학생을 한데 몰아넣고 똑같은 내용의 수업만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정반대의 시스템이다. 즉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에게 배려를 하는 셈이다.
비용은 중학생 기준으로 한 과목 1타임(90분) 당 2만2000원이다. 수업 횟수는 학생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액의 사립 학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학부모도 바로 이러한 점에 끌려 일반 학원 대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치본점은 현재 6명의 튜터로 운영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회의를 진행하며 담당 학생별 진행 상황을 체크한다. 학습에 애로를 겪거나 불성실한 학생은 수업이 끝나고 따로 1:1 상담을 한다.
윤은희(30) 대치본점 원장은 "단순히 교육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주변 환경이나 태도 등을 잘 관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의 가장 큰 매력은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공부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