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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공자는 시대의 모순을 깨뜨린 개혁가"

▲ 역사평론가 이덕일씨/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제공



대한민국에 논어 열풍이 불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살았던 공자에게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구하려는 시도다.

역사학자인 이덕일(51)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최근'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옥당 펴냄)에서 "역사 속에서 부활한 공자의 저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의 사상을 내세운 처세 서적이 많은데 엄밀하게 보면 공자 자신이 처세에 실패한 인물이다. 중요한 건 살아서는 입바른 소리 탓에 군주와 세도가에게 내침을 당한 그가, 죽어서 승리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자의 일생을 파악해 그의 말들이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알아야 비로소 공자와 논어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자의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논어'는 후대가 만들어낸 공자의 또 다른 얼굴이므로 실제 공자의 생얼에 시선을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살아서는 은자의 삶을 살았지만 죽어서는 2012년 한국 사회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자의 생얼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 소장은 '시대를 향한 근본적인 성찰'을 비결로 제시했다.

그는 "공자는 당시 시대의 모순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관련 해법을 제시한 사람이다. 언제나 지배계층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쓴소리 던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를 발전시킬 새로운 시대정신을 끊임없이 갈구한 개혁가였다는 의미다.

이 소장은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와 현대 우리 사회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춘추전국시대는 부국강병을 유일한 목적으로 전쟁을 일삼은 시기였고 사람은 전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는 "금융자본주의가 판치고 사람을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보는 오늘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 소장은 '공자'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대의 모순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혼란의 시기에 개인의 처세를 넘어선 시대에 대한 통찰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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