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원조 꽃미남들이 최근 안방극장을 장악한 20대 꽃미남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 MBC 주말극 '닥터진'의 송승헌, SBS 수목극 '유령'의 소지섭이 이달중 색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나란히 컴백한다.
올 상반기 유난히 MBC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SBS '패션왕'의 유아인·이제훈 등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이 거셌던 터라 원조 꽃미남들이 이들의 인기를 잠재우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장동건과 송승헌은 26일부터 동시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앞세워 주말 안방극장을 양분할 조짐이다.
장동건은 네 중년 남자의사랑 이야기를 그린 '신사의…'에서 40대 '꽃중년' 건축가 김도진을 연기한다. 무려 1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으로, 그동안 '태풍' '마이웨이' 등 영화 속에서 주로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한데 이어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라는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송승헌은 현대 의사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닥터진'에서 천재의사 진혁으로 출연한다. 데뷔 후 처음 맡는 의사로 완벽히 변신하기 위해 의학 전문 용어 외우기에 힘쓰는 등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섭 역시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유령'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이달 말부터 전파를 탄다. 30일 시작하는 KBS2 '각시탈'의 주인공 주원과 경쟁한다.
대중문화평론가 권경률씨는 "20대 남자배우들은 귀여운 반항아같은 이미지로 어필했다"면서 "30~40대 배우들이 요즘 대세가 된 젊은 배우들의 활약을 잠재우려면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줘야한다. 그런 점에서 연기 변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