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작업 중 부상을 입은 베트남 현지 직원을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시키며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베트남 현지 직원인 쯔엉 빈투언(26)씨는 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한국으로 출발했다.

쯔엉씨의 부친과 담당 베트남 직원, 간병인, 금호타이어 직원 등이 동행했다.

3년 전 금호타이어 빈증성 공장에 입사한 쯔엉 씨는 지난달 7일 작업 교체 직전 스위치 미스 조작으로 사고를 당해 왼팔 골절 및 갈비뼈 부위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상황이 악화돼 하반신 감각이 없어지는 지경이 됐다.

연세대 총동문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곧바로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에 관련 계열사가 협력하라"고 지시했고, 세브란스병원에 도움을 요청, 쯔엉씨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